"엄마, 나랑 아무도 안 놀아줘..."
7세, 한창 친구들과의 놀이 속에서 사회성을 키워가는 시기에 이런 말을 듣는다면 부모로서는 마음이 무너질 것입니다. 그러나 중요한 건 감정에 휩쓸리는 것보다 아이의 내면에 안전한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.
아동심리발달과 유아교육 전문가의 관점에서, 지금 이 시기 부모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아이의 사회적 자존감, 대인관계 능력, 정서 안정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.
1. 따돌림은 절대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
7세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로, 사회적 실험과 실패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입니다.
그러나 어떤 이유든 따돌림은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입니다. 부모는 아이가 잘못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전달하고, 아이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.
✅ 조언:
“넌 아무 잘못 없어. 네가 겪은 일은 속상하고 힘들 수 있어. 그런데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.”
2.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세요
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.
이럴 땐 아이가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.
✅ 실천 방법:
- “오늘 유치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어?”와 같은 열린 질문 사용
- 그림 그리기, 역할놀이 등으로 감정 표현 유도
-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공감하며 들어주기
3. 유치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
교사와의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.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을 공유받고, 교실 내 대인관계 동태를 함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.
✅ 소통 포인트:
- 아이의 현재 정서 상태와 변화된 행동 전달
- 특정 친구와의 갈등 원인이나 반복되는 상황 파악 요청
- 교사의 개입 방식 및 향후 지도 계획 공유받기
4. 아이는 또래와의 ‘성공 경험’을 통해 회복합니다
아이에게 또래와 잘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 회복의 열쇠입니다. 유치원 외의 활동에서 소규모 또래 관계를 형성하거나, 아이의 흥미와 강점을 중심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세요.
✅ 추천 활동:
- 방과 후 미술, 음악, 체육 프로그램
- 엄마 친구 아이와의 소규모 놀이 약속
- “넌 이걸 잘 해냈어!”라는 구체적 칭찬 제공
5.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도 고려하세요
아이의 불안, 위축, 잠꼬대, 식욕 저하 등이 계속된다면 아동 상담 전문가와의 상담을 권합니다.
초기 개입은 아이의 정서적 회복과 이후 학교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됩니다.
마무리하며
따돌림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지만, 부모의 민감한 반응과 올바른 대처는 그 어떤 상황보다 강력한 회복력을 만들어냅니다.
아이의 작은 신호를 귀담아 듣고, 함께 울어주고, 손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“나는 혼자가 아니구나”라는 근본적인 정서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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